한·미 금리 역전 폭 내달 0.75%p로 확대될 듯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동결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고용시장이 사상 최악으로 얼어붙은 데다, 각종 경제 심리 지표가 악화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터키발(發)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불확실성도 기준금리 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이 9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9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현재 0.5%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벌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