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5537억원 달성…럭셔리 브랜드 판매호조, 디지털 채널 성장세 등 효과

아모레퍼시픽이 올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0.6% 증가한 17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용산 신 본사 준공식 당시 모습. <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대표 서경배)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6% 성장한 17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조55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성장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44%, 이니스프리가 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의 흐름을 주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급격한 국제 환경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해 해외 사업의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 확대와 현지 소비자 전용 상품 출시로 두 자릿수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북미 시장 또한 이니스프리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저변 확대에 성공하며 선전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의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밀레니얼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한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또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브랜드 체험 공간 확대 등 차별화된 소비자 가치 실현을 위한 연구개·마케팅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 확대, 혁신 제품 출시, 소비자 경험 강화 등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 하반기 뷰티 편집샵인 아리따움이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한다. 하반기 중 오픈 예정인 ‘아리따움 강남 메가샵(가칭)’을 시작으로 기존의 로드샵이나 H&B스토어와는 차별화된 뷰티 전문 멀티 브랜드샵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수준 높은 뷰티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새로운 구매 방식의 도입, 다양한 제품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가속화하고 있는 해외 신시장 개척도 꾸준히 추진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라네즈가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쟝센과 려는 각각 중국과 홍콩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내외 뷰티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우선 2016년부터 시작된 사내 벤처 프로그램 ‘린스타트업’을 통해서는 기존에 없던 창의적인 브랜드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2년간 선정된 ‘아웃런’, ‘가온도담’, ‘브로앤팁스’, ‘스테디’의 4개 브랜드가 현재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브랜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또 뷰티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AP TechUP+)’ 프로그램과 혁신적인 뷰티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사내 조직 ‘아모레퍼시픽 벤처스’ 등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잠재력 높은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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