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판매 호조세…증권가도 시장 지속성장에 무게

CJ제일제당이 1~2인 가구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HMR의 연매출 1조9000억원 돌파까지 기대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의 하반기 실적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 하반기 가격인상효과 등으로 식품업계 전반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햇반’, ‘고메’ 등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의 주요 제품 판매 호조와 다양한 신제품 발매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주요제품 판매 실적은 성장세며, 증권가는 해당시장의 지속성장을 점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비고 국물요리는 지난 2016년 6월 첫 출시 후 약 2년 만에 누적판매량 7000만개(누적매출 1500억원)를 돌파했다. 햇반컵반의 경우, 2015년 4월 첫 등장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 1억개(누적매출 2000억원)를 넘어섰다.

이러한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신제품, 맛·품질·브랜드력 강화를 통한 HMR 신규 시장 강화와 기존 상품군의 시장점유율 확대, 미국·중국·베트남·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의 매출 확대, 원가경쟁력 확보 등 수익성 제고 기반의 성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 ‘비비고 소고기장터국’과 ‘버섯곤드레비빔밥’·‘낙지콩나물비빔밥’ 등은 출시하고, 6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며 약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대용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자사 HMR 브랜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을 중구 쌍림동 본사(1호점)와 IFC몰(2호점)에 오픈했다.

이외에도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차세대(Next) HMR ‘케어푸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제품 14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HMR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올 하반기는 물론, 향후 글로벌 HMR 시장을 선도하며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HMR 매출은 지난해 1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한 1조9000억원이며 이중 40%를 해외시장에서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 중인 햇반(햇반컵반 포함)과 올 하반기 말 신공장 오픈으로 대폭 성장이 예상되는 비비고 왕교자 등이 매출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CJ올리브마켓의 경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획상품이나 리미티드에디션 등 특화된 부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셰프가 다양한 식재료로 개발한 메뉴를 아침·점심·저녁 구분해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3월 단행된 햇반·스팸·냉동만두·어묵 등 4개 품목 57개 제품의 가격인상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면서 CJ제일제당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가공식품의 고성장과 주력 제품의 가격인상, 캐시카우 HMR 제품의 고성장을 통한 이익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HMR 중심의 시장지배력 강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부분에서 주력시장인 미국의 고성장과 신시장 저변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인상에 따른 물량저항과 인상초기 프로모션을 고려해도 올 하반기부턴 영업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3월 약 6000억원 규모에 대해 평균 8%의 판매가격 인상이 이뤄지며 올해 2분기 영업마진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턴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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