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침체 속 '수입차' 올 1~6월 누적 판매 실적 17.9% 증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 내수, 생산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 스타필드에 있는 수입차 매장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과 내수, 생산이 모두 감소했다. 이는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이 컸지만, 수입차 판매는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대조적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대수 기준으로 수출과 내수,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5.5%, 12.2%씩 줄었다.

생산 부문은 조업일수(-2일) 감소와 한국GM의 크루즈·올란도 등 일부 모델의 생산중단, 국산차 내수·수출 부진 영향으로 33만6183대에 머물렀다.

내수 역시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15만5724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한국GM은 경영악화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6% 급격히 줄었다.

다만 수입차는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2만6642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지난해 한대도 팔리지 않았던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차는 올 1~6월 누적 판매 실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15만143대를 기록해, 매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미국 시장 부진과 현지 생산 본격화 영향으로 21만8874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도 북미, 중동,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줄어 9.9%(34억6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기차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만1055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출은 하이브리드차 부진에 20.9% 감소한 1만3153대에 그쳤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월간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해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올 1~6월 누적 상반기 실적에서도 생산(-7.3%), 내수(-0.3%), 수출(-7.5%)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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