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1~3%에 불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사도 부담느껴…18일 산업부 간담회서 토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호소하며 착취에 가까운 가맹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편의점 본사들이 영업이익률이 1~3%에 불과한 실정에서 계약에 따른 가맹수수료까지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편의점 본사 6곳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편의점 본사들이 막대한 가맹수수료를 가맹점주들로부터 착취하면서 폭리를 취한다는 억측을 그만해 달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씨스페이스 등 6개 편의점 본사와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영업이익률이 1~3%에 불과하다며, 본사가 마치 가맹수수료 등으로 갑질하는 것처럼 호도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편의점 본사가 평균 35%의 가맹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처럼 알려졌으나, 가맹점주들에 대한 물밑 지원금 등을 고려했을 땐 그 절반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매출과 연동돼 있는 가맹수수료를 인하하면 상생안 마련과는 다른,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가맹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가맹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본사의 부담도 커지는데 아무도 본사의 입장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가맹점주들과 본사의 계약에 따라 차등적용된 가맹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마치 본사가 높은 요율을 적용해 과도하게 가맹수수료를 착취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최저임금이 16.4% 크게 인상되면서 여러 상생안을 마련했다. 내년에 또 10.9% 오른다고 해 본사 역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편의점업계로부터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취합한 후 제도 개선에 반영할 부분이 있다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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