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남 센트럴시티 내 오픈…유커 공략 브랜드에 3D파사드·스튜디오S 등 눈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18일 강남 센트럴시티 내에 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두 번째 시내 면세점인 강남점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메인 출입구.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18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시내 두 번째 면세점을 오픈했다. 회사는 시내 면세점을 강화해 제2의 도약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날 찾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관과 센트럴시티 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가든, JW메리어트호텔 등 4곳과 모두 연결 가능한 중심부에서 대규모 시설을 자랑했다.

강남점은 1~3층과 JW메리어트호텔 로비층, 지하3층 등 총 1만3570㎡(3906평)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약 350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1층은 럭셔리부티크·잡화·화장품&향수·선글라스 브랜드가, 2층은 화장품&향수·주류&담배·식품·캐릭터 브랜드가, 3층은 시계&주얼리·럭셔리패션·잡화·한국화장품·선글라스 브랜드가 각각 입점해 있다.

로비층과 지하3층에선 각각 화장품&향수, 한국화장품·신세계기프트샵·한국지역홍보관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는 1~3층만 오픈됐고, 일부 브랜드의 입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로비층은 JW메리어트호텔이 리뉴얼 오픈하는 8월 중순에 공개되며, 지하3층도 아직 공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로비층은 JW메리어트호텔 오픈될 예정으로,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라며 “현재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 정식 매장 오픈 전까지는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하3층은 한국 화장품브랜드, 신세계기프트숍과 함께 한국지역홍보관으로 조성할 방침”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제품이나 한국 지역상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만으로 구성돼 있는 전용 코너가 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러한 구성을 추진했다는 게 신세계면세점의 설명이다. <한국정책신문>

이날은 오픈 첫날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유커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하고 유커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많이 내세웠다. 실제 투어를 진행하던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도 입점 브랜드 비중을 결정할 때 유커의 선호도를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엔 유니온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 즉, 유커들을 위한 프리미엄 VIP 라운지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이 역시 유커를 비롯해 중화권 소비자를 겨냥한 결과라는 게 신세계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설명을 들으며 강남점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실제로도 신세계면세점이 강조한 ‘재미있는 경험을 주기 위한 시설’이 눈에 띄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들어서면 1층 중심부 7미터(m) 높이 천장에 3차원(D) 미디어 파사드를 볼 수 있다. 이 파사드는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외국어 환영인사, 한국의 미, 전국의 아름다운 관광지 등의 영상이 나와 시선을 끌었다.

신세계면세점이 강남점의 특징으로 꼽은 3D 미디어 파사드(위)와 스튜디오S(아래)의 모습. 신세계면세점은 '상설 개방형 놀이터' 콘셉트라며 이 두 시설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아울러 전문 조명과 음향 시설 등이 비치된 32㎡(9.7평)의 스튜디오S도 강남점만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스튜디오S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들이 직접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고 현지에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상설 개방형 놀이터’ 콘셉트로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가치를 소개하는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남점을 찾은 일부 소비자들은 좁은 통로와 새 건물에서 나오는 특유의 냄새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 방문자는 “매장 간의 간격이 좀 좁은 것 같다”며 “사람이 몰려 있는 브랜드를 지나갈 땐 정신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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