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김인호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서울과 수도권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 실적이 저조하고 미분양이 속출하는 곳도 많다..

하지만 지방 분양시장이 어렵다 해도 ‘브랜드’와 좋은 인프라로 호조를 보이는 곳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청북도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4개 단지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3개 단지, 음성 1개 단지 등 총 2928세대(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됐다. 청약자는 5734명으로 평균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1세당 대략 2명 정도가 청약한 셈이다.

분양성적을 살펴보면, 1군 건설사 아파트가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지난 3월 청주에서 분양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의 경우 1089세대 공급에 무려 3492명이 청약했다. 3.2대 1의 경쟁률로는 상반기 충북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다. 이어 5월 청주에서 공급했던 ‘푸르지오’ 아파트도 평균 2.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청주에서 분양한 A아파트의 경우 1009세대 분양에 239명이 청약했을 뿐이며 같은 5월 음성에서 분양한 B아파트(98세대)는 단 1명이 청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깜깜이로 한다고 해도 너무 적은 인원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이지만 1군 건설사 브랜드가 시장에서 인기가 좋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특징은 상징성이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와 푸르지오는 전국에서 몇 되지 않는 도시공원 특례 아파트라는 점이다.

도시공원 특례 아파트는 민간기업이 공원을 개발하고 이익은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지어 가져가는 구조다. 특히 입지적으로 공원 내 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이다.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의 입지는 잠두봉공원으로 산남택지개발지구 인근 도시공원이다. 아파트가 도시공원 내 들어서는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 뿐만 아니라 공원 내 아파트답게 단지 중앙 공원인 ‘더샵 필드’를 조성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단지로 설계했다. 

아파트 규모는 최고 28층에 1112세대다. 모든 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했고, 동간 거리를 최대로 확보해 뛰어난 개방감을 갖췄다.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하며 전체 공급 세대 중 대부분을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했다. 이미 60% 이상 분양을 마친 상태로 올해 상반기 충북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시외버스 남청주 정류소 인근(서원구 분평동 334번지)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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