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사상 최고치 기록

지난달 3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청년들의 취업 활동에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5월 기준으로 1년 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연령별·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 집계에 따르면 15~29세 청년들의 1년 이전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 수는 14만6000명이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27.9% 증가한 수치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잃은 후 1년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가 크게 늘은 것이다.

또,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실업자 수는 지난 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해 23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들은 아직 실업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셈이다. 1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한 실업자 수에 비해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고용동향에서도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 상황을 알 수 있는 실업률과 고용률, 취업자 수 등 3가지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5월기준 통계 집계 사상 최악인 10.5%였고, 청년 고용률도 42.7%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취업자 수도 4년9개월 만에 가장 급격하게 감소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 감소한 390만8000명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 증가는 지방직공무원 시험이 6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경제활동 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며 “취업자 수 감소의 경우 통계학으로 볼 때 10대 인구가 감소하는 등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