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학군 인기…최근 집값 하향세에 분양가 높다는 의견도

지난 15일 개관한 '고덕자이' 견본주택 입구에 사람들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아침 9시30분경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자이갤러리’엔 ‘고덕자이’ 견본주택 오픈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로 활기를 띄었다. 견본주택 오픈은 10시였지만 방문객들은 발걸음을 서둘러 줄을 섰다.

6·13 지방선거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고덕자이’ 견본주택이 오픈한 지난 15일, 서울에서만 총 3곳에서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그 가운데 GS건설(대표 임병용)의 ‘고덕자이’는 고덕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총 864세대로 올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 규모로 손꼽히며 주목 받았다.

게다가 고덕자이는 단지 반경 1킬로미터(㎞) 이내 한영고, 자사고인 배재고, 특목고인 한영외고 등 명문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고 알려졌다.

고덕 주공 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124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규모로 총 1824세대가 공급된다.

일반분양은 타입별로 △48㎡ 15가구 △52㎡ 22가구 △59㎡A 193가구 △59㎡B 155가구 △74㎡A 33가구 △74㎡B 35가구 △84㎡A 27가구 △84㎡ B 365가구 △84㎡ C 16가구 △101㎡A 1가구 △101㎡B 1가구 △118㎡ 1가구다.

'고덕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 보고 있다. <한국정책신문>

이날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집값이었다.

고덕자이는 전용면적 3.3㎡당 평균 2445만원 분양가로 책정돼 시세대비 저렴하다는 평가다.

단지의 주력 평형인 전용면적 59㎡A의 경우 6억1400만~6억7300만원대, 전용면적 84㎡B가 7억6000만~8억6500만원대로 분양대가 책정됐다.

고덕자이 인근에 위치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전용면적 59㎡가 9억원대, 84㎡가 1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고덕자이는 향후 2~3억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되는 로또 아파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장 방문객들 중에는 가격자체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30대 자녀를 대신해 방문한 60대 주부 김모씨는 “강동구가 강남4구라곤 하지만 중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인데다 최근 집값이 하향세이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도 높은 편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덕자이의 특징 중 하나가 우수한 학군인 만큼 이날 학부모 방문객 사이에선 좋은 반응이 나왔다.

유니트를 꼼꼼히 둘러보던 40대 학부모는 “무엇보다 학군이 마음에 든다”며 “서울 도심 중 녹지도 많은 지역이라 여러모로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이 같은 교육특화를 고려해 단지 커뮤니티 시설(자이안센터) 내 약 400평 규모의 독서실도 조성한다.

임종승 GS건설 고덕자이 분양소장은 “고덕자이는 상당부분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가 측정된 데다 특별공급의 경우 물량도 늘어나고 신혼부부 자격기준이 완화돼 분양 전부터 특별공급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덕자이는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단지를 지나는 9호선 4단계 연장 구간이 2029년 개통될 예정”이라며 “강남권을 지나는 9호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으로의 강남권 접근도 한층 개선될 뿐 아니라 집값 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전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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