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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대림 'e편한세상 한숲시티' 입주예정자 하소연입주자 "홍보와 다르고, 결로 우려" 주장에 대림 "불편 없도록 하겠다"
4월에 대림산업이 공개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건설현장. <대림산업 제공>

[한국정책신문=서기정 기자] 대림산업(대표 박상신)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이하 한숲시티)’가 사기분양 논란에 휩싸였다. 한숲시티는 오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건설사에 대해 사기분양을 주장하는가 하면, 하자보수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 측은 하자보수의 경우, 법적기간 내 끝내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대기업의 ‘시간 끌기 땜질시공’의 악순환을 겪을 게 분명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한숲시티는 전세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예 분양권을 팔고 싶다는 계약자도 다수 나오고 있다. 건설사에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입주 다가오는데 도로·학교 기반시설 미흡

한숲시티는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800가구로 이뤄진 ‘미니 신도시급 매머드 단지’로 홍보됐다.

단지 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가능하고 입주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대형 커뮤니티시설이 핵심이다. 단지 안에 실내 체육관과 실내외 수영장이 들어서는 ‘스포츠파크’와 숲속에서 텐트를 치고 자연을 만끽하는 ‘피크닉파크’ 등 6개의 테마파크가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단지 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들어서 원스톱(One stop) 교육환경도 갖추고, 의료기관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는 750미터(m) 길이의 스트리트몰도 들어선다고 알려졌다.

또, 한숲시티는 도심과 다소 떨어졌으나 용인과 동탄2신도시를 연결하는 84번 국지도로 개통이 2018년 예정돼 교통호재를 누릴 수 있다고 기대됐다.

한숲시티는 행정구역상 용인이지만 84번 도로를 통해 차로 10분대로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사실상 동탄 생활권이라며, 동탄의 GTX역을 이용해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해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홍보한 것과 달리 입주 인구 약 2만3000명을 수용할 도로, 학교와 같은 기반시설이 입주 시기가 다가옴에도 갖춰지지 않았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용인을 잇는 84번 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 도로 상황으론 동탄까지 1시간가량 소요돼 현재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도로 공사차량으로 지금 이용 중인 왕복 2차선 차량이 더욱 혼잡해졌다”며 “84번 도로는 2020년이 돼서야 겨우 준공할지도 모르는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한숲시티는 원스톱 교육환경(단지 내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을 갖춘 단지라고 홍보됐지만,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입주 시기에 맞춰 개교가 불투명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설립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실제 분양 입주자 모집 공고에 ‘동 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및 중학생은 사업구역 내 단설유치원 1개원,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에 배치가능’이라고 명시됐다.

그러나, 개교 예정이었던 초등학교 2개교 중 한곳은 부지 용도폐기 됐고 1개교만 오는 9월에 개교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예정자들은 당장 오는 30일 입주 후 자녀의 통학 문제로 고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는 기대했던 스트리트몰도 인근이 아직 논밭이라며 언제 오픈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4월18일 “사기 분양을 당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4월28일 ‘분양갑질 집회’와 6월6일 ‘도로·학교 기반시설설립촉구집회’ 등 2차례에 걸쳐 집회를 열고 대림과 용인시를 상대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도로와 학교의 경우, 건설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용인시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사전점검서 단차·철근노출·외벽구멍 등 불만…8개동서 900건 육박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5월말부터 시작된 사전점검 이후 “새집이 아닌 헌집 수준”이라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과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한숲시티의 하자건수는 전체 67개동 중 8개동에서 진행된 점검에서만 900건에 육박하게 나타났다. 세대 수를 감안하면 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자 중 ‘마루·창틀·붙박이장 단차(높이차)’, ‘철근·배관 노출’, ‘외벽 금·구멍’ 등은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도 나온다. 천장이나 벽에 구멍과 틈이 발견된 세대도 있었다.

벽에 철근과 배관이 노출된 것을 발견한 입주예정자는 “웬만한 하자는 살면서 고치려고 했는데 이들 하자는 안전이 걱정돼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선 분양 당시 ‘결로 없는 아파트’라고 홍보한 만큼 ‘이보드’(단열재)의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나온다.

‘벽지 불량’이 단순 도배 불량이 아니라, 벽 시공 자체가 문제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도배를 다시해도 벽에 구멍·틈이 있어 겨울에 결로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렇다보니 아예 사전점검 전문 업체를 대동해 하자를 샅샅이 찾아내는 세대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숨은그림찾기 하듯 하자를 찾아내게 하는 것 자체가 화가 난다”며 “입주 전부터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 측은 “사전점검에서 나오는 의견을 듣고 최대한 불편함 없도록 보수를 하겠다”며 “입주 전에 다 보수할 순 없고 하자 상황과 우선순위에 따라 하자보수기간 내에 순차적으로 보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 측은 이어 “최대한 열심히 시공했으나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생긴 하자”라며 결로 의혹에 대해선 “지켜봐야 될 문제”라고 부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숲시티에서 지적된 하자 대부분은 보수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기간 내에 보수를 진행하면 된다”며 “8개동에서 900건의 하자는 평균보다 많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외벽에 구멍이 많은 점은 세부적인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며 “보수를 해도 한번 문제된 것은 결국 다시 하자가 발생하기 마련이다”고 주장했다.

서기정 기자  kijungseo@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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