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계대출, 주담대 증가규모 축소 영향

24일 서울의 한 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달 은행권, 제2금융권 등 全(전)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의 '5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조8000억원으로 전월 7조3000억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10조1000억원) 대비로도 3조2000억원 줄었다.

1~5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2조5000억원) 대비 5조1000억원 축소됐다. 이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5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월(5조1000억원) 대비 2000억원 소폭 증가한 반면 전년 동월(6조3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증가로 증가폭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확대됐다. 전년 동월(3조8000억원) 대비로는 9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담대 증가규모 감소는 新DTI, DSR 등 주담대 규제강화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증가규모가 전월(2조7000억원) 대비 2000억원 줄면서 전년 동월 증가규모 2조5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제2금융원의 5월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월(2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 줄어든 1조5000억원이었다. 상호금융이 4000억원 증가했고 보험계약대출이 4000억원, 저축은행이 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현재의 안정적인 가게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저축은행, 여전사 등에 대한 주담대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10월), 제2금융권에 개인사업자대출 가이드라인 도입(상호금융 7월, 저축은행·여전업권 10월) 등 가계부채 대책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금리 지속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취약차주·고위험가구 등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응을 지속 추진하고, 금리상승에 따른 업권별·취약차주별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후 점검결과에 따른 보완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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