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엠빅스에스' 한 단계 도약…한미약품 구구 탐스, 10위권 진입 눈앞

4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상위권 순위에 변동이 일어났다. 올해 1분기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에 밀린 한국릴리 '시알리스'가 이번엔 SK케미칼 '엠빅스에스'에도 밀리고 말았다. 또 대웅제약 '타오르'도 한국콜마 '카마라필'을 제치고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한미약품 '구구 탐스'가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 팔팔·구구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릴리 ‘시알리스’가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에 이어 SK케미칼 ‘엠빅스에스’에도 자리를 내줬다.

대웅제약 ‘타오르’도 한국콜마 ‘카마라필’을 제치고 한 단계 도약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압도하고 있다. 화이자 ‘비아그라’만 톱5(Top5)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치례를 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의 2018년 4월 원외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이데나에 밀린 시알리스가 이번엔 엠빅스에스에도 밀리고 말았다.

시알리스의 4월 처방액은 5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4월의 9억3400만원보다 41.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알리스는 같은 기간 8억1400만원과 6억7800만원을 기록한 자이데나와 엠빅스에스보다 후순위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릴리가 한독과의 시알리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한독에 시알리스에 대한 영업·마케팅을 맡겼지만, 반등은 어려웠다.

다만, 업계는 한독으로 영업·마케팅 권한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일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6~10위권에서도 순위 변동이 발생했다. 줄곧 9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타오르가 카마라필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타오르와 카마라필의 4월 처방액은 각각 3억8300만원과 3억6000억원으로 단 2300만원의 차이가 났다.

한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팔팔은 29억4300만원의 처방액으로, 11억9700만원으로 2위에 안착한 구구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3위와 4위는 종근당 ‘센돔’과 비아그라가 차지했다. 센돔은 9억8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월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아그라의 4월 처방액은 8억1400만원이었다.

이어 △5위 자이데나 △6위 엠빅스에스 △7위 시알리스 △8위 타오르 △9위 카마라필 △10위 대웅제약 ‘누리그라’ 2억4300만원 등 순이었다.

누리그라의 경우 전년 동월의 2억9600만원보다 처방액이 18.2% 감소되면서 전년 동월의 1억5800만원보다 47.5% 늘어난 2억3300만원을 기록한 한미약품 ‘구구 탐스’에 역전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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