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주담대 2배 줄고 기타대출 4배 늘어…기타대출 중가 4.9조원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주춤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18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 5조원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해 4월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4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2조5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4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2조4000억원인데 비해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증가액이 4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4월 주담대 증가액이 4조7000억원이고 기타대출 증가액이 2조60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담대가 2배 줄고 기타대출이 4배 증가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기타대출의 증가규모 확대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생활안정자금 수요, 보험계약대출, 카드론 등 2금융권 영업 확대, 주식시장 투자 수요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4월 중 증가규모는 5조1000억원으로 전월(4조3000억원), 전년 동월(4조6000억원) 대비 각각 8000억원, 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보다 4000억원 감소한 2조4000억원,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2금융권은 4월 중 2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7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확대됐다.

2금융권 중 상호금융은 8000억원, 보험은 4000억원, 여전사는 7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기타대출이 18000억원 늘어나는 등 3000억원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위는 "현재 가계대출은 연간 대출곤리 목표 내에서 안정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부대출의 증가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가계대출 증가속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이미 발표한 '2018년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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