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하림그룹 상무] 돈이 무엇이냐고 정의하라고 하면 누구나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만큼 돈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르며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돈을 경제학자가 말하는 교환가치라는 개념으로만 보는 것은 너무 부족하다.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한 이래, 수천 년간의 역사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조상들의 모든 피와 땀 그리고 노력과 수고, 후손에 대한 염려 등이 쌓이고 쌓여서 이어온 것, 즉 한이 맺힌 얼이라 볼 수 있다.

사람은 에너지의 결정체다. 그러므로 좋은 에너지는 좋은 에너지 끼리 모이고 나쁜 에너지는 나쁜 에너지와 모인다. 사람이 선한 일을 하면 왠지 주위에 선한 기운만 모이고 좋은 사람이 모이는 것도 에너지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나를 정의하면 한민족이 한반도에 정착하며 쌓아온 모든 에너지, 과거 5000년간의 조상의 한 맺힌 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조상의 얼과 한의 에너지(지식)가 돈(Money)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남겨져 있는 것이다.

내(기업/조직)가 이만큼 커지면서 나의 돈과 의무도 커졌다. 결국 돈은 일을 해내기 위한 도구이며 연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돈을 바르게 쓰는 것이 지식인, 기업가의 의무이다. 돈을 바르고 공적으로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대한민국이 번영할 시기엔 기업에 힘과 에너지가 모아져 커졌고, 이제는 이 돈을 공적으로 운영을 잘해야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돈이 국민의 피와 땀, 선조의 에너지 집합체임을 인식하고, 기업을 공적으로 더불어 사는 방법으로 운영해야 되는 시대이다.

기업은 궁극적으로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인류에 필요한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돈과 물질을 무상으로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은 국민을 게으르게 만들기 때문에 사회의 독을 만들어 내게 되는 것이다.

기업은 공적인 차원에서 운영해야 하며 사적으로 운영하면 에너지가 약해지며 쇠퇴하게 된다. 기업은 지금까지 조직을 키워 오는 대만 공을 들였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는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았다.

이제는 힘과 조직을 갖추었으므로 공인으로서 공적으로 어떻게 운영할지에 기업의 승부가 달려있다. 기업은 조직을 키웠으므로 이제는 조직과 돈으로 나라를 살리는 일에 매진할 때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기업 나름의 교육 콘텐츠를 내놓아야 하는 시대다.

이제는 국민의 힘이 기업이다. 국가의 힘이 기업이다. 기업가들은 5000년간 조상의 얼, 집합된 에너지인 돈이라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연장임을 깨닫고, 돈을 공적으로 사용해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기업의 역할을 과거와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다듬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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