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김광철 전 경기도의원이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연천군수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딸 채용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 후보의 딸 김모(29)씨가 김 전 도의원이 속해 있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피감기관인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곡선사박물관 기간제 계약직, 교육 강사 등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선사박물관에서 지난 2016년 5월 1일부터 12월까지 정규직 6급 상당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또 2017년 2월부터 12월까지는 같은 조건으로 같은 기관에서 교육 강사로 근무했다.

김씨의 채용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은 정규직 6급 초봉 보수를 받고 근무했다는 것과 한 번도 힘든 기간제에 두 번에 걸쳐 채용됐다는 것이다.

연천군 정규직 공무원들이 6급에 오르려면 통상 15년에서 길게는 20년이 걸린다. 하지만 김씨는 기간제 계약직으로 6급 상당 보수를 받으며 선사박물관에서 총 19개월간 근무했다.

한 군민은 "(공무원이)6급에 오르려면 통상 15년 이상 걸리는데 김 전 도의원의 딸이 6급 상당으로 채용됐다는 것은 여러가지 추측을 낳을 수 있다"면서 "특히 한 번도 힘든 기간제에 두 번씩이나 채용됐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채용이 됐다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의 딸이 자신이 속해 있던 상임위 소관 산하단체에 채용된 것은 정당한 절차라고 해도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면서 "딸이 취업을 한다고 해도 막아야 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바른 자세가 이난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딸 채용과 관해 어떤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면서 "특히 경기도문에취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공개 모집공고를 통해 지난 2016년 5월 김씨를 포함한 2명을 전곡선사박물관 전시, 교육 직종의 기간제에 채용했고, 2017년에는 김씨를 포함 총 7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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