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메모리 시황호조에 갤럭시S9 조기 출시 등 견조한 판매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조9000억원 대비 5조74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율은 6.2% 상승한 25.8%를 달성했으며, 이는 분기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1분기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매출은 50조5500억원에서 약 2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부품 사업은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은 증가했다.
다만, 플렉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은 실적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에서 갤럭시S9 조기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 확대된 반면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 수익성 둔화로 실적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달러 대비 원화 강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메모리 실적 견조세가 유지되지만, 디스플레이 약세가 지속하고 무선 사업의 수익서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회사는 부품 사업은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수요 견조세는 지속되지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 스마트폰 부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익 확보에 중점을 두고, LCD는 원가 절감에 노력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고가 수요정체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둔화와 마케팅 비용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다. CE 부문은 QLED TV 중심으로 신모델 판매가 확대되고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회사는 올해 하반기 실적은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D램 수요 견조세 지속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High-end) 수요 정체와 경쟁심화 등 실적 리스크가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전장·5G 등 정보통신기술(IT) 산업 변화에 따라 부품사업의 신규 수요 창출과 다양한 기기 간 연결을 통한 세트 사업 기회 확대를 전망했다.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AI·5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