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성장률 3.9%…무역갈등 고조·지정학적 긴장 등 리스크 꼽혀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가 지난해 9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한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는 부정적인 상황에서 여러 차례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한국 국민의 강인함을 봤을 때 한국 경제가 계속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지난 2월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IMF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 4월호'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 3.0%로 제시했다. 지난 2월 발표된 IMF 연례협의보고서와 지난해 10월 보고서 전망치(3.0%)와 같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예상했다.

올해 3.0% 성장률은 지난해(3.2%)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정부의 전망치(3.0%)와 부합한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각 3.9%로 전망했다.

IMF는 투자·무역 증가로 선진국·신흥국 전반의 경기 개선 모멘텀이 확산되고 미국 확장재정에 대한 기대로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 시 금융변동성 확대, 무역갈등 고조와 보호무역주의 정책, 동아시아·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하방리스크로 꼽았다.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5%(기존 전망대비 0.2%포인트 상향), 내년 2.2%(기존 전망과 동일)로 제시했다. 신흥개도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4.9%(기존 전망과 동일), 내년 5.1%(기존 전망대비 0.1%포인트 상향)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은 1월보다 0.2%포인트 상향된 각각 2.9%, 2.4% 성장을 예상했다. 일본은 1.2%, 중국은 6.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현재의 경기 모멘텀을 활용해 성장세를 지속 유지하고 중기적으로 포용적 경제성장 달성을 위한 정책과 구조개혁을 시행해야 한다"며 "급격한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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