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17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발표…여전사 총자산 131.1조

여전사 총자산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반면 연체율은 하락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89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총자산은 13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18조원) 대비 11.1%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은 52조원으로 자동차 할부와 리스 자산 증가 여파로 전년 말 대비 8.9%(4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자산은 61조3000억원으로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말 대비 12.3%(6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여전사 순이익은 1조9244억원으로 전년(1조5400억원)보다 25.0%(3844억원) 늘었다. 자동차 할부와 리스 등 자산이 증가했지만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0.8%) 감소한 2조5432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수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대출은 전년 대비 12.3%(6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이자수익도 8.6%(3689억원) 늘은 4조6783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분류강화에 따라 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순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87%로 집계됐다. 여전사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여파로 전년 말(2.07%) 대비 0.20%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9%로 전년 말(2.16%)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를 기록했다. 전년 말(16.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6.6배로 전년 말과 동일했다.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도 충족했다. 지도기준은 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지도기준 10배 이내다.

앞으로 금감원은 금리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여전사의 조달여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달금리와 차환발생 현황 등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여전채 만기도래 현황 등도 정기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등 취약·한계차주에 대한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 도입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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