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교역 환경·주요국 재정 부양 시도, 한국 증시 중·장기 낙관론 지지

<pixabay>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9일~13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일~6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보다 0.97% 내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24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30~248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방향성을 가늠할 수 없는 트럼프발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매크로 및 증시 조기 피크 아웃에 대한 사전적 경계감을 자극한다"며 "호재엔 둔감하고 악재엔 보다 민감해지는 시장 센티먼트 보수화 기류로 파급되고 있다는 점이 현 주식 시장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은 여전히 기대감보단 경계감이 우세한 상황이나 변한 것은 심리와 자신감일 뿐 글로벌 매크로 펀더멘탈 환경에 대한중·장기적 신뢰는 여전히 불변"이라며 "글로벌 교역 환경과 주요국 재정 부양 시도 모두 한국 증시의 중·장기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 변수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0.2조원 하향 조정된 반면 3, 4분기 실적이 각각 0.4조원, 0.1조원 상향 조정됐다"며 "눈높이가 한층 낮아진 시점에서 2~3분기의 실적이 상향 조정돼 2분기 모멘텀(상승동력)에 대한 실적 기대로 분위기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단기 모멘텀이 부진한 데다 원화 강세가 더해져 위축된 투자 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하향 조정은 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진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며"원화 강세 흐름을 되돌릴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재해 수출주 전반에 불안정한 투자 심리가 지속될 듯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오는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미국 물가지수 발표, 8~11일 보아오 포럼이 열린다. 또 12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FOMC회의록을 통해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아오 보럼에서는 중국이 무역전쟁을 선호하기보다 자유무역 수호자의 이미지를 부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