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9개 병원이 성인 1940명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분석결과 발표

만성콩팥병 환자 중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 이상이 없는 경우라도 비만할 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콩팥기능 악화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추적조사 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만성콩팥병 환자 중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이 없는 비만 환자가 대사 이상이 없으면서 비만하지 않은 환자보다 콩팥기능 악화 위험이 2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는 각종 질환을 의미한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등 9개 병원은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940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 동반 여부에 따른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대사 이상이 없는 건강한 비만 환자군에서도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대사 이상을 동반하지 않은 건강한 비만도 콩팥기능 악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총 17개 병원에서 4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진행하고 있는 만성콩팥병 추적조사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콩팥병 환자 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를 포함한 전 국민이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등을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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