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이장혁 기자]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오는 4월 12일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가 개막한다고 28일 밝혔다.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고 마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시작되어 약 500여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지난 198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선정, 2015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날 줄다리기 행사에 사용될 줄은 최대 직경 1미터, 길이 200미터, 무게 약 40톤에 이르며 지난 2월부터 당진시민 약 2천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으로 제작했다.

줄다리기 행사는 줄고사를 시작으로 줄나가기, 줄결합, 줄다리기의 순으로 행해진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힘을 합쳐 1km 남짓 거리를 이동하며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의식이 이어진다. 모르는 사람끼리 함께 힘을 합쳐 줄을 옮기며 친구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물윗마을(水上)과 물아랫마을(水下)이 겨루되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어 승패보다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축제 주요행사가 펼쳐질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선 우리나라 외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승되는 줄다리기 관련 자료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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