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유상증자 통해 자기자본 8조원 달성…국내외 투자·해외 M&A '두각'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왼쪽)와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모습. <미래에셋대우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약 7000억원의 배당우선주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는 업계 평균 레버리지 비율을 감안하면 약 5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긴 셈이다.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투자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 IB전략을 추진하고 자기자본(PI) 투자 확대와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미국과 호주, 중국, 인도 그리고 베트남과 동유럽에서도 인수합병(M&A)과 합작사 설립이 발표될 것"이라며 "여러 해외 딜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외 우량자산을 발굴해 투자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그룹의 투자 비즈니스와 함께 국내외 투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6년 미래에셋금융그룹이 2600억원에 매입한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는 현재 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0년 9000억원에 구매한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의 가치도 현재 3.3㎡당 3400만원, 총 1조7000억원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인수합병(M&A)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은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인 아쿠시네트(Acushnet)를 12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아쿠시네트는 글로벌 골프용품 업체로 미래에셋의 성공적인 M&A 사례로 꼽힌다. 한국 토종 사모펀드가 주도해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인수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지속적인 글로벌 투자에 나서는 등 투자은행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LA 웰스파고센터, 독일 보다폰 오피스매입 등의 해외 대체투자를 성공시켰다. 최근에는 판교 알파돔시티에 1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