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대 공항 면세점 본격 운영 첫 해…원가효율화·규모경제가 관건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신라면세점이 한국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면세점 운영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면세시장서 4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선 2011년 8위에서 2016년 5위로 도약한 신라면세점이 새로운 면세사업권 확보로 추가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면세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올해 아시아 3대 공항의 화장품·향수 등 면세점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매출 4위로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신라면세점의 2012~2016년 누적 매출은 영국 면세유통 전문 미디어 'The Moodie Davitt Report' 자료 기준 29억1000만 유로다. 이는 36억6200만 유로로 4위에 오른 프랑스의 라가르드사(Lagardere Travel Retail)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는 신라면세점과 라가르드의 성장률 등을 분석했을 때 신규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올해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부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약 2억명의 여객 트래픽(예상 이용자 규모)을 확보해 그에 상응하는 이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신라면세점은 올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화장품·향수 매장 등의 운영도 시작했다. 또 오는 6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그랜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3년 4월,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운영권을 획득하며 글로벌 면세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018년이 신라면세점의 매출 증대와 글로벌 주요 면세사업자로서의 입지 확대를 좌우할 분수령의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2017년 홍콩 첵랍콕공항, 2018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역내 2억명의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원가 효율화와 규모의 경제를 강화한다면 신라면세점은 올해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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