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전개에 대한 낙관론 증가…일부선 경계감 여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박2일간의 북한 평양 방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4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행화 목표 의사 확인 등이 성과를 들고 돌아온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의 성과에 대해 세계 각국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하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경계감을 내비쳤다.

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특사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했다.

6일에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등 고위급 당국자와 후속회담을 가졌다.

정의용 수석특사는 △4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 △북한이 비핵화 목표가 선대의 유훈임을 표명 △북한은 북미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 △대화기간 중 무력사용 않을 것 등을 귀환후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북남관계 개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 결과에 대해 미국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중국, 러시아, EU 등도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에서 나온 발표들이 매우 긍정적이며 그것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 가능한 진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헛된 희망일 수 있지만 미국은 어느 방향으로든 열심히 갈 준비가 됐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특사단이 방북해 거든 긍정적 결과에 주목하며 환영한다"며 "관련국들이 이번 기회에 한반도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데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공은 이제 남북한이 아니라 미국쪽으로 넘어갔다"며 미국의 화답을 촉구했다.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는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미국과 비핵화에 관한 대화를 밝힌데 대해 고무적인 첫 조치다"라고 평가했다.

유엔 대변인은 "분명히 우리는 이번 논의에 고무돼 있으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어떤 것이라도 환영한다. 관계국의 협상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행정부 내 실무진과 일본에서는 일부 경계감을 내비쳤다.

팬스 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가 어느 방향으로 가든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보기 전까지 우리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특정국가가 아닌 국제 사회가 노력해야 할 문제"라며 북한에 대한 최대압박에 동참을 촉구했다.

백악관도 한미 양국의 일치된 대응에 관해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한미는 최대한의 대북압박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도 한반도 방어를 위한 군사작전을 게속할 것임을 피력했다.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은 "한국측 설명을 들은 뒤 일본 정부의 대응방향을 정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고 북한이 정책을 바꾸는 것이 확인되지 않는 한 대북 압력을 약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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