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표율 61.8%로 앞도적…"규제 완화와 세제 선진화에 몰두할 것"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마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권 사장은 241개 회원사 중 198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 결선투표 결과 68.1%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 제4대 회장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선출됐다.

2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정회원사 241곳 중 213개사(94.92%)가 참여해 권 후보를 제4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권 사장은 61.8%의 득표율을 얻으며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24.1%)과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7.7%)을 누르고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가 충족됨에 따라 2차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권 신임 회장은 "매일 같이 변화하고 해야 할 일이 많은 금융투자협회에서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혁신이라는 큰 과제를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금융투자협회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운 책임을 안고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서 부족함이 있으면 보완하고 필요하면 많은 분들의 도움도 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 직전 열린 정견발표에서는 "규제 완화와 세제 선진화에 몰두할 것"이라며 "4차산업 연구개발에는 금융투자업이 투자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정부 부처에 알리고 지원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형 증권사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하고 박수치며 응원해주는 환경을 만들고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와의 경쟁 압박감을 덜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4일부터 오는 2021년 2월 3일까지다.

차기 회장에 권 신임 회장이 당선된 것은 후보 중 유일한 50대로 가장 나이가 젊은 데다 현직 사장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금융투자업계에 산적한 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국회, 금융당국 등과 조율이 필요한 상황에서 권 신임 회장이 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61년생인 권 신임 회장은 기술고시(21회) 출신으로, 1986년부터 1999년까지 14년간 산업자원부(옛 통상산업부)에서 공직 생활을 하다가 2000년 벤처붐과 함께 비즈니스에 뛰어들었다.

이후 다우그룹의 계열사 경영진을 두루 거친 뒤 지난 2009년부터 지난 9년간 키움증권을 이끌며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위의 증권사,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1위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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