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경희대 아이돌 멤버가 대학원 면접시험에 불참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며 '경희대 아이돌'이 논란을 사고 있다.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지난해 국정농단의 시발점이었던 '정유라 이대 특례 입학 사건'을 떠올리며 '경희대 아이돌'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유라 특례입학 논란'에 대해 지난 2016년 교육부의 이화여대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체육특기자 전형시험 면접 당시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직접 나서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아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정유라는 먼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고사장에 들고 갈 수 있도록 요청했고, 면접에서도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며 당당한 태도로 면접에 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정유라 본인이 스스로 공정성 저해 행위를 했다”고 지적하며, “면접과정에서 정유라에게 특혜를 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15년 1학기부터 2016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대체 자료도 없었지만 출석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시험미응시, 과제물 미제출 등 평가자료가 부족함에도 성적이 부여됐다”며 정유라의 입학 취소가 타당하다고 판단 내렸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1월 항소심을 통해 최순실이 3년 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특혜에 개입된 이대 관계자들 역시 개입 정도에 따라 각각 징역형과 집행유예, 벌금형을 선고를 받았다.

한편, 이번 ‘경희대 아이돌’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소속사 관계자가 “교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지원했고 소속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폭로하면서 과거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킨 ‘정유라 이대 특혜 입학’처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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