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퉁시 치둥 공장 방문해 "최고의 품질 경쟁력 확보" 주문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김상훈 전무(오른쪽 끝, 치둥 공장장)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계 1등 태양광 회사의 지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그룹 태양광 사업의 중국 거점인 한화큐셀 난퉁시 치둥(啓東) 공장을 방문해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12일 그룹에 따르면 치둥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에 대해 소개를 받고 공장 운영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김 회장은 현장에서 인수 초창기 어려운 사업 환경 아래서 각고의 노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난 것에 대해 치하했다. 그는 이와 함께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 세계 1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이,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치둥 공장 임직원들에겐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와 고객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관계 구축과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중국 현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인수한 회사로,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 하는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이다.

그룹이 인수할 당시 셀 500MW와 모듈 800MW였던 생산규모는 2017년말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모듈 불량률도 인수 당시 대비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지난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한 후 회사가 통합되면서 활발한 선진 기술 교류를 통해 효과적인 품질 향상과 원가 경쟁력 제고를 이뤄내고 있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태양광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은 김 회장은 인수 8년 만에 중국 내 최고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 격려를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대대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충북 진천의 태양광 셀 공장을 방문해 ‘국내서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을 강조한 바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할 예정인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베이징에서 김 회장은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한다. 한화첨단소재는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중국 내 세 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국 현지에 한화큐셀과 한화첨단소재 외에도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의 생산 법인을 두고 있고, 한화생명도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보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노력으로 중국 현지에서만 약 2조원의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은 중국과 수출입 등 거래하는 금액은 연간 약 6조원 규모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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