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 확장으로 발병하는 피부질환 '주사'…피부가 자극받지 않게 해야

찬바람 등에 자극을 받아 모세혈관이 확장돼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를 예방하기 위해선 화장품 사용과 생활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최근 급격히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자, 술을 마신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고민이라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모세혈관 확장으로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의 증상으로 주로 코와 뺨, 이마 등에서 나타난다. 일부 환자에게선 홍조 증상과 함께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사는 체질, 열이나 한랭으로 인한 급격한 온도변화, 화장품, 스테로이드 연고의 잘못된 사용 등 다양한 자극에 의한 혈관 운동 기능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자극적인 세안이나 피부관리, 감정 고조, 술, 뜨겁거나 매운 음식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사 치료는 바르는 연고나 먹는 약, 혈관 레이저 등이 있는데, 환자의 증상 및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홍조가 주된 증상일 경우 혈관 레이저 시술이 도움된다. 혈관 레이저는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치료해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치료한다.

또한 주사 환자는 피부가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치료 못지않게 화장품 사용과 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술이나 초콜릿, 치즈,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는 피부에 더욱 자극을 주므로 삼간다. 아울러 외출 시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상준 피부과 전문의는 "주사는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형이 일어나 딸기코와 같은 주사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여드름과 혼동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평소 코와 얼굴 부위에 붉은 기가 보인다면 정확한 진단과 화장품 사용에 대한 전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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