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정전 횟수 2002회, 손해비용 156억1300만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최근 4년간 17일 중 우리나라 어딘가는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 8월까지 약 4년간 전국의 배전망과 송변전망에서 총2026회의 정전이 발생했다.
문제는 정전피해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그 피해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연도별로 2014년에는 620회의 정전에 44억7360만원의 피해를 입었고 2015년 549회 43억6350만원, 2016년 524회 41억 7140만원, 2017년 8월까지 333회 26억48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정전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한전의 배전망과 송배전망 관리 능력에 허점도 드러났다.
정전의 원인 총 21가지 원인 중 제작불량, 보수불량, 시공불량, 부식, 오동작, 작업자과실, 고장파급, 파급고장 총 8가지 유형이 한전의 과실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4년간 한전의 과실로 발생한 정전사고는 283회 발생해 47만1170호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한 손해비용만 약 18억9090만원, 정전시간 1만3232분에 달했다.
이 의원은 "정전으로 인한 피해가 해가 지나도 거의 줄어들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6월 발생한 서울 영서변전소 정전의 경우 제 지역구인 서울 금천구를 포함해 피해호수가 19만호로 단위 정전사고의 피해호수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의 과실로 볼 수 있는 원인으로 정전사고가 초래된 경우도 있다"며 "한전의 과실이든 외적 변수든 유형을 불문하고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한전의 효과적인 대책마련 및 시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