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처

[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씨 웜비어와 같은 상태라고 언급한 가운데 오토 웜비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토 웜비어는 미국 대학생으로 지난 2016년 1월 북한으로 관광차 여행을 떠났다. 이후 평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아 장기간 억류됐다.

지난 6월 13일 혼수상태로 북한에서 고향인 미 오하이오로 돌아온 웜비어는 심각한 뇌 손상으로 오랫동안 혼수상태였다는 게 밝혀졌다. 이후 오토 웜비어는 송환된 지 6일만에 결국 숨졌다. 이에 미국사회는 웜비어가 북한의 고문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북한에 해명을 요구했다.

북한 측은  웜비어가 식중독 증세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을 보이다 수면제를 먹은 후 코마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후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측은 지난 9월 1일 오토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정식 발효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일반인의 경우, 국익, 취재, 인도적 지원 목적을 증명해야 국무부에서 허가가 떨어진다.

한편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씨는 "검찰 초유의 비리와 충성 경쟁하는 수사방법이 악의적"이라며 "정신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약으로 버티고 있는데 정신적 고문으로 제가 웜비어 같은 사망상태가 될 정도"라며 "재판이 늦어지면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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