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에서 선정도서 4권 문체부 지시로 제외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2016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의 선정과정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추가로 확인됐다.
19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판진흥원은 2016년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과정에서 심사위원의 선정을 무시한 채 특정 작가의 도서 4권을 배제했다.
노 의원은 사업 당시 출판진흥원이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서적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문체부가 해당 도서를 누락시키고 최종 발표에서도 제외하는 등 4권의 도서를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출판진흥원이 제출한 ''초록·샘플 번역지원사업' 신청 접수 및 선정 결과 내역' 자료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책들 모두 심사위원회 선정 후 문체부 지시로 제외된 도서라고 밝히고 있다"면서 '찾아가는 중국도서전'사업과 마찬가지로 문체부의 삭제 지시가 있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는 것이 노 의원의 주장이다.
이 사업을 통해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저자와 도서는 시사평론가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정지형의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 등이다.
특히 김종배 작가는 지난 1999년부터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코너를 진행하다 외압으로 인해 2011년 5월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의원은 "2016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추천·지원 사업에 전반적으로 블랙리스트가 작용됐음이 확인 된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블랙리스트 지시를 내린 문체부 관계자를 밝혀내고 이기성 출판진흥원장의 개입 여부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