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ove통해 해외취업 나선 1222명중 52.2%는 퇴사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 K-Move를 통해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 중 173명이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5년째 진행중인 K-Move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사업이며 코트라가 진행하는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17일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트라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 취업에 성공한 1222명 중에 16년 8월말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52.2%에 해당하는 634명이 회사에서 퇴사했으며 그 중 173명(전체 14.2%)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행방불명인 청년들은 아직도 현지에 머물고 있는지 국내로 복귀했는지 조차 확인되고 있지 않다. 현지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신변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 의원은 "행불자의 경우 취업나간 국가 중 5곳이 현재 여행 철수권고 지역으로 분류돼 이들의 소재 파악과 안전 확인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2013~2016년 8월 K-Move 해외취업자 실태조사 <이훈 의원실 제공>

한편 코트라의 실태조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단지 재직, 이직, 퇴사 여부만 확인하고 해외취업 만족도, 현지에서 받고 있는 처우, 국내 복귀 희망여부, 지원사업의 개선 사항 등의 기본 사항조차 묻지 않았다.

이런 상황임에도 코트라는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자료를 통해 K-Move 사업이 2017년 8월 기준 전년대비 41.4% 증가한 355명의 해외취업을 지원했다고 홍보했다.

이 의원은 "코트라가 K-Move사업의 실태조사 보고 없이 사업성과만 포장해 보고한 것은 실상을 가린 채 국민과 의회를 기만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코트라는 빠른 시간안에 행방불명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현재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청년들에 대한 비상연락망 구축 등 관련제도 개선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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