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류공장 가동 들통에도 '안하무인'…개성공단에 전기공급하라는 협박범 체포

북한이 남한에 통보하지 않고 개성공단을 몰래 가동한 사실이 들통난 가운데,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오는 11일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을 몰래 가동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비책에 마련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업협회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겠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하게 가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개성공단 가동과 관련해 '상관하지 말라.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민간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정보나 소식을 들을 수 없다며, 공단 가동 중단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진위여부를 파악해 달라고 요구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11일 우선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입주기업 전체를 소집해 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남 함양경찰서는 지난 7일 88고속도로 대구방향의 한 휴게소 남자 장애인 화장실에 폭발 위험이 있는 물체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40대 남성을 특수협박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미연방공화국 CIA요원이라고 한 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