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연설, MB정부 블랙리스트 등의 논란으로 안보정국 약화 영향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9월 4주차 주중집계 <리얼미터 제공>

[한국정책신문=유현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0.3%포인트 상승하며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9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포인트 상승해 68.6%를 기록했다.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당한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에 대해 '지난주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 이후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을 비롯한 안보 관련 논란이 줄어들었고, '故 노무현 대통령 막말' 논란과 'MB정부 블랙리스트·대선개입 의혹 수사' 보도 확산, '여야 대표 회담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안보정국이 조금씩 약화된 것에 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간집계에서는 청와대에서 '여야 4당 대표 회담'이 진행된 27일에 17일 만에 70% 선을 회복하는 등 4일 연속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TK(대구·경북)와 호남,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등 지난 4주 동안 이탈했던 유권자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해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K와 60대 이상에서 다시 긍정평가가 앞서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막말'에 맹공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은 50.8%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50%대를 유지했고, 청와대 여야 대표 회담에 불참하고 '한풀이 정치보복' 공세를 강화한 자유한국당은 16.6%를 기록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 이후 여당에 대한 공세를 낮춘 국민의당은 6.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부 소속 의원들이 한국당과 중진회동을 가졌던 바른정당은 TK에서 큰 폭으로 이탈해 5.4%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5.4%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한편 지난 27일에 실시한 지하철 무임승차·적자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무임승차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행대로 65세 이상으로 하되, 손실은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22.6%,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요금할인제를 도입해야 한다'가 21.0%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5~2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522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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