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봉사단, 22~23일 교동도에서 추석 음식 만들며 추억 나눠

KT그룹 임직원 봉사단은 22~23일 양일간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 탈북민 가족을 위해 함께 음식을 나누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 봉사단 가족과 실향민, 탈북민 가족이 함께 추석을 맞이해 함께 송편을 만들고 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KT(대표 황창규) 임직원 봉사단과 가족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서 실향민, 탈북민 가족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T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주최하고, KT DS, KT에스테이트, KT파워텔 등 그룹사가 참여해 추석 연휴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 탈북민 가족들과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진행됐다.

교동도는 황해도 연백까지의 거리가 불과 2.2㎞에 불과한 곳으로 6.25 전쟁 이후 북한을 떠나온 실향민이 대거 정착한 사연이 있는 지역이다. KT는 올해 3월 행정자치부, 강화군 등과 손을 잡고 기가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교동도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가 스토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교동도는 평화와 통일의 관광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봉사에서 KT 그룹사 임직원 봉사단 가족과 실향·탈북민 가족 약 50여명은 함께 모여 송편, 만두 등 추석 음식과 손가락과자, 인조고기밥 등 북한음식을 만들어 실향민 어르신들께 배달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주민들은 직접 만든 추석 음식과 북한 음식을 나누며 명절을 앞두고 떠나온 북한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봉사단 가족과 탈북민 가족들은 대룡 시장, 추억의 스튜디오, 스마트팜 토마토 수확 등 교동도 곳곳에 적용돼 있는 교동 기가 스토리 현장을 찾아 함께 체험했다. 이후에는 남북한의 전통놀이를 함께하며 풍성한 명절을 미리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탈북민 김금순(가명, 79세)씨는 “다시는 고향 땅을 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 먼 발치에서나마 고향을 바라보게 되니 마음이 벅찼다”며 “명절을 앞두고 함께 음식도 해 먹으며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니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반가웠고 남북한이 한 민족이라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센터 상무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가진 실향민, 탈북민과 평화와 통일의 섬 ‘교동 기가 아일랜드’의 의미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 깊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소외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2014년부터 ICT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해 도서산간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가 스토리리 프로젝트를 교동도 이외에도 임자도, 청학동, 백령도, 대성동,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전개하며 기업의 공유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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