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7년 7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7월 거주자외화예금 691.1억달러

7월6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기업과 개인이 달러화를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개인 보유 달러화 예금은 105억2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5월에 기록한 직전 최대치(105억1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2014년 말 49억7000만 달러, 2015년 말 62억3000만 달러, 2016년 말 86억3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은 485억1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3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달러화 예금은 590억3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48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91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5억 달러(8.6%)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 57억4000만 달러 증가한 이래 최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및 외국기업의 외화예금을 더한 금액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3월 말 705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 외화예금의 85.4%를 차지하는 미달러화예금 잔액은 59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8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기업 달러화 예금이 43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자 달러화를 사둔 개인·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외에 엔화는 44억7000만 달러, 유로화는 26억1000만 달러로 각각 4억7000만 달러, 3000만 달러 늘었다. 위안화는 11억9000만 달러로 3000만 달러 감소했다.

영국 파운드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18억1000만 달러로 1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 외화 예금잔액은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593억8000만 달러, 97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9억4000만 달러, 5억6000만 달러 늘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과 개인이 각각 565억4000만 달러, 125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9억7000만 달러, 5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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