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2일 차량 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키의 해킹 위험도 크게 줄어들어 ICT 기술과 자동차가 융합하는 미래차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차량 스마트키로 활용하는 통합시스템이다.

전 세계 유수의 업체들 가운데서도 NF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키 제품 개발을 완료한 곳은 극소수이며 국내 부품사 중에선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 거리에서 단말기 간 양방향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교통카드, 신용카드 등 IT 분야에서 전자결제 등으로 사용됐다.

NFC 스마트키의 장점은 소지 편의성과 보안 강화에 있다. 운전자는 별도 스마트키를 소지할 필요 없이 보안 인증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차량 도어 손잡이에 대면 잠금이 해제된다. 무선충전기 패드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운행이 된다.

차 손잡이와 무선충전 패드 안에는 NFC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들어 있어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이 가능하다. 안테나는 차량 내부 어디에나 장착할 수 있지만 사용자의 편의성(무선충전기능)에 맞게 적용 위치를 정할 수 있다.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차량에도 적용된다. 소유주가 배우자 등 제 3자에게 NFC 스마트키 사용 권한을 부여하고, 제 3자는 차량 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핸드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고 인증 과정을 거치면 된다.

차량 소유주는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제 3자의 스마트키 사용 권한을 통제할 수도 있다. 특정 요일, 시간대에만 사용하거나 문은 열지만 시동은 걸지 못하게 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