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군함도에서 한국이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 노역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개봉 첫날 92만명이라는 기록적인 관람객을 끌어모은 영화 ‘군함도’를 놓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가  '창작영화'라는 일본 측 억지 주장에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영화 내용에 대해 정부 차원의 코멘트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영화는 감독이 밝힌 바와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군함도에서 과거 수많은 한국이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서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 강제로 노역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2015년 군함도를 포함한 일본 근대시설물이 유네스코에 지정된 이후 일본 측이 약속한 인포메이션센터 건립 등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에서 약속한 조치를 성실하고 조속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영화 군함도 개봉에 대해 "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닌 창작 영화"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그는 이어 "징용공(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한국인 피해자) 배상 문제를 포함한 한일간 재산 청구권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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