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3년 만 전구간 개통…동해안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등 3개 노선으로 분산

<국토교통부 제공>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올해 동해안 여름 휴가는 새로 뚫린 고속도로 타고 서울에서 양양으로 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서울~양양 고속도로 150.2㎞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간 71.7㎞를 오는 30일 오후 8시에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 구간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홍천, 인제, 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2조3783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13년 만 전구간 완전 개통…주행시간 40분 단축
서울에서 동홍천(78.5㎞)까지는 지난 2004년에 착공해 2009년에 개통된 데 이어 동홍천~양양 구간이 13년만에 완전 개통됐다. 이에 따라 서울서 양양까지 이동거리가 25.2㎞, 주행시간이 40분 단축돼 연간 203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2시간20분이면 갈 수 있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홍천~인제~양양을 잇는 동서 관광벨트가 조성돼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오색약수·하조대·낙산사 등 강원북부 지역과 설악산국립공원 등의 관광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휴가철 교통정체 해소

지금까지는 인천공항에서 평창, 강릉 올림픽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 2개였던 것이 3개 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교통량 분산으로 휴가철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주변 국도의 교통소통이 한층 원활해져 동해안을 오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동홍천~양양 구간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전체 연장 71.7㎞ 중 터널과 교량이 73%(터널 35개소 43.5㎞, 교량 58개소 8.6㎞)를 차지한다.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교량에는 방풍벽(3개소)을 시공했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에 대비해 토석류 피해 방지시설(31개), 비탈면 경보장치(20개), 원격조정 염수분사시설(43개)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11㎞)에는 터널 화재 등 비상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24시간 CCTV)를 확인하고, 119 전담소방대(6명)가 상주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로 살려 국내 최초로 도로 위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를 설치했다.

휴게소는 건물 아래에 인제 나들목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고, 하늘에서 보면 “V”자 모양의 독특한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주변에는 생태습지 산책로, 전망대, 환경홍보전시관을 조성하여 주위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통식 행사는 오전 10시30분 인제 내린천휴게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강원도지사,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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