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손에 쥐고 사는 '스몸비', 목·허리 건강 적신호

<연세바른병원>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최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척추라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일 통계청과 의학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2011년 8.4%에서 2016년 17.9%로 5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급증하면서 목부터 골반까지 척추라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는 목을 아래로 숙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몸의 중심축인 척추에 부담이 누적된 결과다.

바르지 못한 자세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 목과 허리까지 이어진 척추라인을 무너뜨리고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압력을 가해 이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척추 라인의 시작인 목뼈(1-7번 척추)는 머리의 하중을 견디고 충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완만한 C자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쭉 빼 숙이게 되고 이것이 직선 형태의 일자목으로 변해 5-7번 목뼈의 균형을 깨트린다. 심한 경우 근육이 경직되고 목 디스크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허리질환 또한 스마트폰의 잘못된 자세로 인해 발병률이 높다. 노화, 낙상, 사고 등의 외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잘못된 자세로 허리질환이 발병된다. 눕거나 엎드린 자세,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도 허리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척추 뼈 사이 사이에 자리잡은 디스크가 예기치 않게 돌출될 수 있다. 또한 근력 약화로 이어져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빨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라인을 지키려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은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라인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목 스트레칭을 위해서는 먼저 척추를 바로 세워 앉는다. 엄지손가락을 세워 길게 뻗은 팔을 앞으로 곧게 편 후, 엄지손가락을 응시한다. 이후 오른 방향, 왼 방향을 향해 팔을 일직선으로 뻗은 후 역시 엄지손가락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시선을 향하게 한다.

허리의 경우, 목과 마찬가지로 움직이지 않게 척추를 바로 세워 앉는다. 양손을 깍지 낀 채 팔을 하늘로 곱게 뻗는다. 이후 천천히 오른쪽과 왼쪽으로 번갈아 가며 최대한 숙인다. 이때 하체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현대인들은 척추의 잔통증과 뻐근함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이런 피로도가 쌓여 척추관절의 퇴행을 가속화시키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불편함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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