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준의 환경·사회 위험관리 이해도 제고 및 국내 저변 확대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적도원칙협회에 은행의 환경·사회 위험관리에 관한 글로벌 기준인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한국어 공식 번역본을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도원칙이란 금융지원 대상 프로젝트의 건설·운영과정에서 예상되는 환경파괴 및 사회갈등의 최소화를 위해 은행과 사업주가 준수해야할 10개의 행동원칙이다.

2003년 6??nbsp;10개 글로벌 금융기관의 최초 채택 이후 2차례 개정을 거쳐 금융기관의 환경·사회 리스크관리에 관한 글로벌 기준으로 정착됐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을 채택하고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한국어 공식 번역본을 제작, 협회의 승인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적도원칙협회는 공식 원문인 영문본과 함께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총 8개 언어의 번역본을 제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을 포함해 시티그룹, HSBC 등 37개국 총 90개 주요 은행들이 지난 5월말 기준 적도원칙을 채택하고 있다.

아시아(중동 제외) 지역에서는 5개의 일본계 은행(Mizuho, BTMU, SMBC, SMTB, Norinchukin)을 비롯해 총 11개 은행들이 채택했다.

은행의 환경·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해외 은행들의 적도원칙 채택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전담 조직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적도원칙 채택 금융기관들이 신흥국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해외 PF시장에서 주도적으로 신디케이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적도원칙협회 가입이 필수적이다.

산업은행은 적도원칙 한국어 공식 번역본이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적도원칙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국내 은행들의 적도원칙 채택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새 정부 공약사항인 '사회적 가치 실현 확대'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내 최초 GCF(녹색기후기금) 이행기구 인증 획득, 적도원칙 도입 및 한국어 공식 번역본 게재 등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대한민국 금융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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