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정보위 증언 앞두고 사전공개…트럼프 탄핵 문 열리나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온라인뉴스팀 ]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수사 중단과 충성심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달 10일 전격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사전 제출한 서면 진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면 진술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해임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3차례의 회동과 6차례의 전화통화 등 총 9차례 접촉했다고 밝혔다.

특히 둘만이 만난 지난 2월 14일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상이었던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공식으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플린에 대해 "그는 좋은 남자이고 언제나 그래왔다"며 "나는 당신이 이 수사를 그만 놓아주고 플린을 놓아주는 쪽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고 코미 전 국장은 공개했다.

미 언론은 코미 전 국장의 서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통령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사법 방해'라고 전했다.

이화 함께 코미 전 국장은 지난 1월 첫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트럼트 대통령이 자신에게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은 나에게 정직함만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변하자 대통령이 '정직한 충성심'을 다시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코미 전 국장의 사전 진술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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