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파리콤과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MOU 체결

구현모(왼쪽) KT 경영지원총괄 사장과 밥 콜리모여(Bob Collymore) 사파리콤 최고경영자(CEO)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KT 제공>

[한국정책신문=노호섭 기자] KT가 전 세계 공통적 국가재난으로 꼽히는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케냐 1위 통신업체 사파리콤과 손잡는다.      

KT는 나이로비에 위치한 사파리콤 본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해 6월 황창규 KT 회장이 전 세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첫 번째 결실이다. 사파리콤은 KT의 협력 제안에 동참한 첫 번째 통신사업자가 됐다. 

이번 MOU에 따라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문자메시지(SMS) 발송 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에 대해 협력한다. 

케냐 보건부와 KOTRA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양사는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사파리콤에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

KT와 사파리콤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뿐 아니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공공안전, 지능망 교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를 참관한 KOTRA는 KT와 사파리콤의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KOTRA는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해 양국의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는 고온다습한 기후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사파리콤의 서비스 지역인 나이로비 국제공항은 아프리카 중동부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항으로 유럽·아프리카·아시아·중동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인 만큼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본격적으로 첫 걸음을 뗀 만큼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KT가 보유한 최첨단 네트워크 기술 역량을 사파리콤에 제공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파리콤과 보건, 교육, 농업,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협업을 추진해 케냐의 당면과제 해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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