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교 R&D센터 개관식 참석…혼자 걸을 정도로 건강 회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선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말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서울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는 모습. <포커스뉴스>

[한국정책신문=최형훈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공식 석상에 다시 선다. 재계는 이 회장의 경영 복귀무대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 회장은 오늘(17일)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한다. 두 자녀인 경후(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 ), 선호(CJ주식회사 부장)씨도 행사에 참석해 사실상 2, 3세 경영인이 한자리에 모인다.

사면 이후 미국에서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를 받아온 이 회장은 최근 혼자 일어서거나 짧은 시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부 행사지만 이 행사에 쏠리는 재계의 시선은 남다르다. 지난해 8.15 특별사면 이후 건강을 회복한 이 회장이 그의 건재함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 다슬 로지스틱스와 중동·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 이브라콤을 잇따라 인수했다. 이 회장 복귀 이후에 오너경영 체제의 안정감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CJ블로썸파크의 개관 역시 R&D 분야를 특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R&D가 중요한 소재사업 부분에서 CJ제일제당은 이 회장의 부재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2% 감소한 1442억원에 그쳤다.

이 회장의 공백이 투자 감소를 야기했고, 결국 소재 사업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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