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강론' 들고 나와…"'연대'는 없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유승민 후보가 홍대 거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사진이다. <바른정당>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바른정당은 16일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한 개혁 보수의 길을 걸어가겠다"며 '설악 결의문'을 발표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강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바른정당은 이날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창당 이후 첫 연찬회를 개최하고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시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결의문에는 오는 6월 중순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대선 당시 유승민 의원이 받았던 220만 표를 '새로운 보수의 씨앗'으로 삼아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자강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탈당파에 이름을 올렸던 황영철 의원은 "연대·합당이라는 악마와 같은 주술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 주술에 걸리면 바른정당은 국민들에게 잊히는 갈팡질팡 정당이 된다. 가야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명분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바른정당의 '설악 결의문' 전문이다.

이번 대선은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보여준 선거였다. 바른정당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국민들이 보여준 개혁보수에 대한 열망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창당정신을 가슴에 새겨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하나. 바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시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이에 바른정당은 2017년 6월 중순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한다.

2017년 5월 16일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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