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캡쳐

[한국정책신문=조은아 기자] 개그맨 황현희가 홍현희의 흑인비하 논란을 일으킨 연기에 대해 비난을 한 샘 해밍턴의 글에 대해 반박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홍현희는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웃찾사-레전드매치'에 출연해 얼굴과 온 몸에 검은 칠을 하고 호피무늬 의상을 입은 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홍현희의 분장이 흑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방송인 샘 해밍턴도 자신의 SNS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꺼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웃찾사’ 제작진은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클립은 즉시 삭제 조치하였으며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웃찾사-레전드매치’에 홍현희와 함께 출연 중인 개그맨 황현희가 샘 해밍턴이 올린 글에 대해 정면 반박을 하고 나섰다.

황현희는 22일 자신의 SNS에 "샘 형. 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돼서 공개적인 자리에 글 올릴게"라며,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어떻게 해석이 되냐면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 있고, 예전에 한국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란 것도 있었어. 그럼 그것도 흑인 비하인건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황현희는 "이런 식으로 풀어가자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펴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좋은 곳에 가고 맛있는 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내 아이엔겐 저렇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 없어서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이야..라고 해석될 수도 있어. 하지만 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해"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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