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범실 남발하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 실패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대한배구연맹>

남자배구 올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5-22 25-20)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지난 시즌에 이루지 못한 우승의 한을 풀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0점을 넘어서면서도 계속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양팀은 듀스에 접어들었고 대한항공이 26-24로 승리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4-24에서 정지석이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5-24로 달아났고 이어진 랠리에서 문성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6-24로 마쳤다.

2세트 역시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현대캐피탈이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5-25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로 26-25를 만들었고 이어진 랠리에서 최민호가 신영석의 서브 이후 직접 넘어온 공을 다이렉트로 마무리하며 27-25로 승리했다.

3세트도 앞선 두 세트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세트 막판 20-18로 앞서던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막아내며 22-18까지 달아났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대한배구연맹>

전세를 뒤집으며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결국 4세트를 25-20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줄곧 3,4점 차이로 뒤졌지만 4세트 중반 이후 18-18 동점을 만들며 역전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결국 마지막 세트로 경기를 몰고가는데 실패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3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3세트 중반 블로킹 이후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대니가 투혼을 발휘하며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31점을 올렸고 정지석도 14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무려 33개의 범실을 남발하며 눈 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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