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회의 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10일 첫 공약으로 육아휴직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아동수당을 월 30만원씩 지급하는 등의 저출산·보육 공약을 발표했다.

손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육아휴직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 사용률 제고를 위해 공공기업 및 대기업은 법으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펀드에서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육아휴직급여를 고용보험과 별도의 사업으로 분리하는 등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세부터 12세를 대상으로 월 3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며 "최소한의 양육비용을 보장해 보육·돌봄의 격차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용아동수 기준으로 11.4%에 불과한 국공립보육시설 비율을 50%로 확대하겠다"며 "신축은 물론 기존 민간보육시설의 인수·임대를 통해 턱없이 부족한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민간보육시설 준공영제 실시 및 학부모가 교사로 참여하는 협동조합형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의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산업화로 공동체가 깨진 이후 육아가 온전히 부모에게 맡겨졌다"며 "이런 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 국가가 직접 나서 보육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이 함께 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의장은 이날 오후 인천에서 워킹맘 보육간담회를 열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들으며 보육 문제에 대한 정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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