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날선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명분을 걸든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박근혜정권의 연장이고 이명박 정권의 부활"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연세가 있으니 경륜도 더 클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박근혜정권 연장이냐 아니냐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참여정부는 정책적으로는 많은 실패를 했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전 대표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발언과 관련 문 전 대표는 "공이 더 많고 과는 적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 문제 또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 요구가 나타났는데, 참여정부가 그런 문제에 대해 아주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 자책과 성찰이 저를 더 준비되게 만들었고, 제대로 해야 할 숙제처럼 느껴져서 제가 정치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