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문제는 정치다' 토론회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노호섭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개헌과 관련해 "많은 대선주자들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지만 개헌은 결국 국회가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의 의견이 맞으면 개헌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개헌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문제는 정치다' 토론회 축사를 통해 "개헌 논의를 해야한다면 하루 빨리 국회가 관련 사항을 정비해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며 "일단 개헌을 하고 다음 정권은 국정을 바로잡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으로도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이 많이 있지만 이에 대한 입법활동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여러가지 형태의 입법으로 준비하고 또 관철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국회에 여러가지 의견을 모으기가 쉬운 이 때에 왜 입법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은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야당의 입장에 있을 때에는 '이렇게 가야 한다고 저렇게 가야 한다' 외치면서 그 야당이 여당이 되면 그 문제를 다 덮고 지나가려고 한다"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우리는 지금 촛불시위에 덩달아 함께 나가 촛불만 들고 있을 것이 아니라 촛불시위에서 나타나는 민의가 무엇이고 대한민국의 문제가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선 국민에게 약속한 것 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감으로써 실질적으로 수권을 할 수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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